[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0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브렉시트 시행 단기연장 요청에 대한 시장의 우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작용했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 우려는 중국증시를 떨어뜨리고 유럽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45% 하락한 7291.01을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603.89로 1.57%나 급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80% 떨어진 5382.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단기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3월29일 브렉시트 시행에서 6월30일 까지 시행하는 방안을 유럽연합에 요청했다. 장기 연기 요청도 아니고 단기 연기 요청을 하자 브렉시트 불안 우려가 커졌다. 이에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영국증시가 하락했다. 유로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40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207 달러로 0.46%나 급락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 불안 우려로 앞서 마감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01% 하락한 가운데 유럽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음주부터 미-중 무역협상단이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협상 난기류를 예상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이 관세 철회를 보장하지 않을 경우 협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또한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