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수출관세 철폐 확약 없자 입장철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관세위협' 카드를 지렛대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가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20일(미국시각)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유지' 발언이 미칠 파장을 다뤄 주목을 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요일(미국시각 20일) 오하이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를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왜냐하면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중국이 그 합의 내용을 준수할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특정 합의사항을 준수하는데 많은 문제점이 있는 만큼 미국이 상당기간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국 고위 협상단은 이번 주말 합의점을 찾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다"고 밝혀 협상 타결 여지를 남겼다.

중국은 협상의 일환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철폐를 요구해 왔지만 미 대통령의 발언으로 양국간의 약 3600억 달러의 관세철폐 희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 당국자들은 중국이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의 일부 요구에 반발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 관리들은 지적재산권 정책변화에 합의한 후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수출에 부과된 관세가 철회될 것이라는 확약을 받지 못하자 입장을 선회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은 중국이 합의를 어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렛대로 관세 위협을 계속 활용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중국이 합의사항의 모든 부분을 이행할 때에만 관세를 완전히 철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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