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 삼성바이오 · GS건설 · 한진칼 등 하락...코스피 2180 회복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에 힘입어 2180선을 회복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200선을 터치했지만 기관이 ‘팔자’로 전환하며 오름폭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IT 대형주들이 대부분 급등했다. 거래 대금도 4거래일 만에 6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IT를 제외한 다른 업종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약 3배에 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9% 상승한 4만5850원, SK하이닉스는 7.66% 뛰어오른 7만5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의 감산 발표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427만주, SK하이닉스 159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중 LG이노텍은 9.95% 급등한 1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LG디스플레이(1.46%), 삼성전기(2.50%) 등도 올랐다. 반면 LG전자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4.26%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30만주를 순매도했다.

삼성SDI는 중국의 배터리 사업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겹치면서 4.81% 뛰어올랐다. LG화학(5.23%), 일진머티리얼즈(6.13%) 등도 같은 재료에 힘입어 급등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셀트리온(-0.25%), 삼성바이오로직스(-0.85%)는 약보합에 그쳤다. 대웅제약(-4.38%), 유한양행(-3.60%), 한미약품(-2.25%), 종근당(-1.89%), 녹십자(-1.35%) 등도 내렸다. 필룩스는 7.89% 떨어졌다.

건설주들도 차익매물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GS건설(3.18%), HDC현대산업개발(-3.13%), 대림산업(-2.40%), 두산건설(-1.42%) 등이 미끄럼을 탔다.

항공사들도 부진한 가운데 한진칼(-6.08%), 진에어(-3.41%), 대한항공(-2.99%) 등의 낙폭이 컸다.

중국 소비주들도 힘을 잃었다. 화장품주 가운데 코스맥스가 0.98% 하락했고 잇츠한불(-1.22%), 한국콜마(-1.48%), LG생활건강(-1.84%), 토니모리(-2.18%), 아모레퍼시픽(-2.53%) 등이 약세로 마쳤다.

휠라코리아는 실적 증가 전망에 1.14% 상승한 7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일진머티리얼즈는 6.13% 뛰어올랐다. 반도체장비주 중에서는 케이씨가 5.6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40%), POSCO(0.58%), 삼성에스디에스(0.22%) 등이 올랐고 NAVER(-0.39%), 현대모비스(-0.70%), 삼성물산(-0.91%), 신한지주(-1.81%), 한국전력(-1.5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78포인트(0.36%) 상승한 2184.8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48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62억원과 152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08%), 제조(1.44%), 의료정밀(0.34%) 등이 강세였고 섬유의복(-2.21%), 건설(-2.19%), 보험(-1.99%)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3억3735만주, 거래대금은 6조1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236종목이 올랐고 623종목이 내렸다. 39종목은 보합이었다. 양극화가 극심한 하루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24포인트(0.83%) 하락한 743.5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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