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청담동 한 성형외과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 삼성그룹 주요 계열 주가 흐름에서 이부진 사장 관련 악재 속에 호텔신라 주가가 급락한 반면 공교롭게도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급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계에 따르면 과거 이재용 부회장 관련 악재가 터질 때 이부진 사장의 호텔신라 주가가 급등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날엔 이부진 사장에 대한 악재가 터지면서 호텔신라 주가가 급락했고, 우연이든 아니든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는 급등해 입장이 뒤바뀌었다.

이날 호텔신라 주가는 3.04%나 떨어졌다.

뉴스타파가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이 현장조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호텔신라 주가가 급락했다.

반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4.09%나 올랐다.

내용인 즉 미국 마이크론 테크가 감산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 게 상승 이유였다고 한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 급등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이부진 사장 관련 악재가 터진 날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주력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금 삼성그룹 3세 경영인 중에선 두 명이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마음이 편치 못한 상황에 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혐의 등으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중이다. 삼성바이오 수사가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대상이다. 설상가상 민주노총 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구속 탄원운동을 시작한다”면서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설상가상 이부진 사장마저 악재를 만났다. 이부진 사장 측은 “프로포폴 투약은 치료용 이었다”는 해명을 하고 있다는 뉴스도 뜨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내사와 함께 현장검증까지 벌이는 상황이 됐다.

삼성그룹 3세들의 입지가 부각되면서 이재용, 이부진 남매 관련 회사들의 향후 주가 동향도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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