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영국 경제 브렉시트에 달려 있어"...유로화도 장중 절하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무려 5거래일 만에 장중 반등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 그간 과도한 달러 가치 하락, 브렉시트 불안에 따른 파운드화 가치 급락 등이 이같은 흐름을 유발시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37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73 달러로 0.35%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02 달러로 0.73%나 떨어졌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0.80엔으로 0.09%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동부시각 오후 3시5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44로 0.53% 상승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 준비은행은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가 13.7로 전월의 –4.1은 물론 월가의 전망치 5.0을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게다가 전날 까지 4거래일 연속 달러가치가 떨어진 것도 이날 달러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이날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선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승인이 없을 경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요청한 브렉시트 시행일 연기 요청(3월29일에서 6월30일로 연기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영국 하원이 합의안을 승인하더라도 5월22일 까지만 연기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영국 브렉시트 불안이 고조됐다. 아울러 이날 영란은행도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과 함께 "영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이며 브렉시트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파운드의 가치가 추락했고 파운드의 상대 통화인 달러는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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