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막아낸 현대차 · 현대모비스는 보합권 마감...코스피, 이틀째 올라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로 이틀째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2195.42까지 급등했지만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다음 주에 개최 예정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된 가운데 종목별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IT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이틀째 올랐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세로 마감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엘리엇의 공세를 막아냈지만 보합권에 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3% 상승한 4만6550원, SK하이닉스는 0.26% 오른 7만6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의 감산 소식에 반대 급부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247만주, SK하이닉스 74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LG전자(2.70%), LG이노텍(1.83%)도 올랐다. 삼성전기와 LG디스플레이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삼성SDI는 1.61%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7% 하락한 3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바이오젠이 치매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임상3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9만주를 순매도했다.

셀트리온은 0.50% 하락하며 약보합에 그쳤다. 녹십자홀딩스(-2.64%), 종근당(-1.44%), 하나제약(-1.17%) 등도 내렸다. 반면 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 기대감이 커지며 15.07% 급등했다. 필룩스는 5.71% 뛰었고 종근당홀딩스(2.05%), 한미약품(0.55%) 등도 상승했다.

'서해수호의 날'에 방위산업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급등했다. LIG넥스원은 7.36% 상승한 3만8650원을 기록했다. 지대공 미사일 ‘천궁’ 오발사고의 원인이 정비실수로 드러나면서 제조사인 LIG넥스원 주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는 3.38% 올랐다. 충당금 환입으로 1분기에 호실적 기대된다는 소식이 힘을 보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41%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한정’ 감사의견을 받으면서 거래정지된 가운데 자회사인 아시아나IDT가 14.19% 급락했다. 에어부산도 2.71% 하락했다. 반면 한진칼은 4.86% 급등했다.

조선주들도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1.76%), 삼성중공업(-1.24%), 현대중공업(-0.79%)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들도 힘을 잃었다. 에이블씨엔씨가 5.42%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제이준코스메틱(-1.87 %), 한국콜마(-1.13%), LG생활건강(-0.07%) 등이 약세였다.

은행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4.10%), KB금융(-1.16%), 기업은행(-1.05%)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0.39%), 현대모비스(0.47%), 한국전력(0.16%), SK텔레콤(1.00%) 등이 상승한 반면 LG화학(-0.65%), 현대차(-0.80%), NAVER(-0.78%)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7포인트(0.09%) 상승한 2186.95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8억원과 245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305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억9143만주, 거래대금은 4조8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0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17종목이 내렸다. 7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5포인트(0.06%) 상승한 743.9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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