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조입지수 하락 vs 독일 국채수익률은 장중 '마이너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유럽 주요 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2.01% 폭락한 7207.59를 기록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가 1만1364.17로 전 거래일보다 1.61% 급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5269.92로 2.02% 주저앉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50은 1.83% 빠진 3305.73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 추락은 독일의 3월 제조 PMI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에 발표된 독일의 3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자동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44.72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6년만의 최저치 수준이다.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47.6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또한 미국의 3월 제조업 PMI도 52.5로 하락하며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3월 서비스업 PMI 역시 전월보다 낮은 54.8로 부진했다.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유럽 국채의 대표 벤치마크인 독일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국채수익률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경기둔화를 이유로 통화 긴축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책 방향을 바꾼 시점에서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가 유럽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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