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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기 둔화 공포" 미국 증시 '폭삭'... FAANG · 반도체 · 車 · 금융 등 전 업종 '쓰나미'
"세계경기 둔화 공포" 미국 증시 '폭삭'... FAANG · 반도체 · 車 · 금융 등 전 업종 '쓰나미'
  • 이영란 기자
  • 승인 2019.03.23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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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미국 제조업 PMI 부진이 '직격탄'...미-중 무역협상 우려도 상존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 미국과 독일에서 발표된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다음주에 재개될 미-중 무역협상 우려도 미국 증시를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60.19포인트(2.01%)급락한 2만5502.32에 거래를 마쳤다. 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4.17포인트(1.90%) 떨어진 2800.7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6.29포인트(2.50%) 추락한 7642.67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의 낙폭은 올들어 지난 1월 3일 이후 두번째"라고 전했다. 이날 미국과 독일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것이 시장에 큰 충격을 가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5로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 역시 54.8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독일의 3월 제조 PMI도 자동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44.72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6년만의 최저치다.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47.6으로 부진했다.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졌다. 유럽 국채 벤치마크인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마이너스로 내려갔다가 간신히 0% 대로 마감했다. 국채수익률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거꾸로 움직이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도 이날 장중 일시적으로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수익률 역전은 경기침체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경기둔화를 이유로 통화 긴축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자 증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에 재개될 미-중 무역협상도 여전히 우려 상황에 놓여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입 관세 유지가 양국의 협상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증시가 공포감에 휩싸이면서 성장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은 물론 반도체, 자동차, 금융, 정유주들이 일제히 추락했다.

FAANG 종목 중 페이스북이 1.04% 하락했고 아마존(-3.00%), 애플(-2.07%), 넷플릭스(-4.46%)가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도 2.30% 떨어졌다. 시가총액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2.64% 내렸다. MS가 속한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시만텍(-3.09%), 어도비시스템(-1.70%) 등이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세계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추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88%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는 5.39%나 추락했다. 모토롤라솔루션즈(-1.42%), 인텔(-2.53%), 텍사스인스트(-2.26%), AMD(-5.45%)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중국 이슈에 민감한 자동차주들도 힘을 잃었다. 테슬라가 3.46% 떨어진 것을 비롯해 GM(-2.44%), 포드(-1.73%) 등이 하락했다.

세계경기 하강 우려는 금융주와 은행주도 강타했다. 금융주 가운데 모건스탠리(-3.27%), 바클레이즈(-2.39%) 등이 하락했고 BOA(-4.15%), 시티그룹(-4.58%), 웰스파고(-3.11%) 등 은행주들도 내렸다. CNBC는 이날 "금융주들의 이 같은 낙폭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제약과 소매, 소비재업종은 그나마 선방했다. 제약업종 중 일라이릴리(-0.01%), 존슨앤존슨(-0.86%) 등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소매와 소비재 업종 중에서는 월마트(-0.79%), 베스트바이(-0.64%), 스타벅스(-0.42%), 코스트코(-0.83%) 등이 소폭 하락했지만 코카콜라는 0.92% 올랐다.

세계경기 둔화 우려로 유럽증시는 물론 미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내 증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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