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세계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엔화환율 110엔 선이 한방에 무너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22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1달러당 109.92 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81%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들어 112엔 선에 근접하며 상승하던 엔화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전후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Fed가 경제둔화를 이유로 연내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110엔대로 내려섰고, 세계 경제지표가 Fed의 시각을 뒷받침하자 109엔대로 내려갔다. 이같은 분위기는 22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제한적으로 나타나 원화환율은 소폭 상승하고 엔화환율은 소폭 하락했었다. 뉴욕시장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더욱 확산돼 엔화환율이 급락했다.

세계 최대 채권국인 일본의 엔화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경제가 불안해지면 엔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엔화환율이 하락한다.

미국과 독일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부진하자, 주요국 주가는 하락하고 채권가격은 상승해 채권수익률이 낮아졌다.

독일 제조업지표 부진으로 유로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1유로당 1.1302 달러로 0.63% 내려갔다. 파운드가치는 1.3209 달러로 0.78% 올랐다.

유럽연합(EU)이 영국에 EU 탈퇴, 즉 브렉시트 시행을 오는 4월12일까지 늦춰준 것이 달러 약세와 함께 작용해 파운드가치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