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근 너무 올라, 장단기금리 역전 지속 등 경기둔화 우려 여전...3대 지수 혼조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5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한 이날 주가 흐름에서 넷플릭스에 패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뮬러 특검이 부진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미국증시에 약간의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14.51포인트(0.06%) 상승한 2만5516.8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5포인트(0.08%) 하락한 2798.36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3포인트(0.07%) 내린 7637.54를 기록했다.

3대 지수 외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6.94포인트(0.46%) 상승한 1512.86을 나타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조사한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가 싱겁게(부진하게) 끝났다. 트럼프는 안도했다. 이는 미국증시에도 일부 안도감을 안겼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미국 3개월-10년물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다시 나타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또다시 불거졌다. 장단기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이날 시카고 연준이 발표한 2월 시카고 연은 전미활동지수가 –0.29로 전월(-0.25) 대비 더욱 하락한 것도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실감케 했다. 이는 이날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애플과 넷플릭스의 대결도 볼만했다. CNBC는 “이날 애플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등 신제품을 공개해 주목받았다”고 했다. 애플은 넷플릭스 보다 저렴한 가격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날 신제품 발표 첫날 주가 흐름은 넷플릭스의 승리였다. 애플의 주가는 1.21%나 하락한 반면 넷플릭스의 주가는 1.45%나 올랐다. 그러나 월가 일각에선 “애플의 경우 과거의 사례를 보면 신제품을 발표하는 날 주가가 하락했던 측면이 있다”고 진단, 애플이 조만간 반등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최근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애플의 주가가 껑충 뛴 것이 이날 애플 주가 하락 요인이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미국 경기부진 우려 속에 반도체 섹터의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6%나 하락한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2.57%) 인텔(-0.90%) 자일링스(-2.18%) AMD(-1.52%) ST마이크로(-3.22%) 엔비디아(-2.10%) 퀄컴(-0.32%) 등이 떨어졌다. 애플 및 반도체 주가 동반 하락 속에 기술섹터의 주가는 0.4% 후퇴했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 지속, 장단기 금리 역전 등은 금융주 하락도 지속시켰다. 뱅크오브아메리카(-0.63%) 씨티그룹(-1.07%) 웰스파고(-0.48%) JP모건체이스(-0.83%) 골드만삭스(-0.24%) 모건스탠리(-1.13%) 등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섹터의 주가는 0.39%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금융주 흐름도 비중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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