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하락 vs 신세계 · 호텔신라 등 면세점주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2% 가까이 하락한 데 따른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뚜렷한 방향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장중 2150선을 회복했지만 기관의 ‘팔자’가 늘어나며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경기둔화 우려와 기업실적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특별한 모멘텀 없이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속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5% 하락한 4만5250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이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것이라고 공시했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4거래일째 이어지며 주가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114만주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0.27% 내린 7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0.41%), LG디스플레이(0.25%), LG이노텍(0.47%), 삼성SDI(0.24%) 등이 소폭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는 1.50%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2.78% 떨어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한올바이오파마(4.39%), 종근당(1.99%), 한미사이언스(1.83%), 대웅제약(1.65%), 한미약품(0.88%) 등이 상승한 반면 동성제약(-0.30%), 동화약품(-0.93%)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필룩스는 6.05% 급락했다.
조선주 중에서는 현대미포조선(4.86%), 현대중공업(1.72%), 삼성중공업(0.71%), 대우조선해양(2.94%) 등이 올랐다. 한국 조선업체들의 LNG선 수주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화장품, 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들이 이날 주목받았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힘을 보탰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한국콜마(4.35%), 토니모리(3.05%), 코스맥스(3.02%), LG생활건강(2.82%), 아모레퍼시픽(2.39%) 등이 올랐다. 화장품주로 꼽히는 신세계인터내셔널(3.26%), 애경산업(7.20%) 등도 급등했다.
면세점주 가운데 신세계가 4.90% 껑충 뛰었다. 호텔신라(2.50%),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97%) 등도 동반 상승했다.
아사아나항공은 14.98% 급락했다. 지난 22일 한정 감사의견을 받아 거래가 중단된 이후 이날 거래가 재개됐지만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돌려놓았지만 투자등급 하락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모기업인 금호산업은 25.91% 떨어졌다.
한진칼은 27일 주총을 앞두고 극심한 눈치보기가 계속되며 전일 대비 등락 없이 거래를 마쳤다.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의 등기이사 연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연금의 표결 결과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세실업(5.38%), F&F(4.99%) 등 섬유의복 관련주들이 중국 온라인몰 진출 기대감에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POSCO(0.59%), NAVER(0.40%), 현대모비스(1.20%) 등이 올랐고 LG화학(-0.14%), 현대차(-1.25%), 신한지주(-0.47%), 한국전력(-0.32%), SK텔레콤(-0.99%) 등이 약세였다. 삼성물산은 등락 없이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94포인트(0.18%) 상승한 2148.80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45억원과 40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933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2억9560만주, 거래대금은 4조1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556종목이 올랐고 274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60포인트(1.32%) 상승한 736.81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