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 일부 완화에 파운드는 강세...美 지표 부진은 달러 반등폭 제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관망 속에 소폭 상승했다.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유로의 가치는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 추락세가 진정된 가운데 이같은 주요국 환율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25분 현재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65 달러로 전일 대비 0.42%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200 달러로 0.04%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0.57엔으로 전일 대비 0.55%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69로 0.10% 상승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421%로 전일 대비 0.13%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금리와 3개월물 금리 역전 폭도 작아졌다. 국채금리 추락에 따른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감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달러 가치도 절상됐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미국의 2월 주택착공실적이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돌 정도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완전 불식시키지 못한 점은 달러가치 상승 폭을 제한했다.

또한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의향 투표’를 실시키로 하면서 노딜 브렉시트(합의안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것) 우려가 다소 완화되자 파운드의 가치는 소폭 절상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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