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무역적자 격감에 달러는 강세...메이 총리 사퇴 발언 속 파운드도 강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소폭 상승했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 미국의 무역수지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92로 전일 대비 0.12% 올랐다. 전날의 0.10% 상승에 이은 것이다. 소폭씩이지만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절상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전월 대비 무려 14.6%나 감소하면서 10개월래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것이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게다가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컨퍼런스에서 “유로존 경제가 극심한 불황의 전조상태는 아니지만 하방 위험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또한 ‘달러 강세 vs 유로 약세’ 요인이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37분 현재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46 달러로 0.18% 하락했다.

반면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250 달러로 0.29%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0.50 엔으로 0.13%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로이터는 “영국 의회가 8가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안을 놓고 의향투표를 벌인다”고 전했다. 이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총리실 보도자료를 통해 “의회가 3차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할 경우 총리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다른 지도자에게 남은 브렉시트 협상을 맡기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달러 대비 파운드는 소폭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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