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온 실적 전망 하향, 미국 국채금리 요동 속 성장주 된서리...3대 지수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장중에 급락하면서 미국 경제불안 우려감이 다시 불거진 점, 반도체 섹터에서 대량 매도공세가 나오면서 IT 주가가 급락한 점,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주 하락 등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32.14포인트(0.13%) 하락한 2만5625.5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43.38로 전일 대비 48.15포인트(0.63%)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05.37로 전일 대비 13.09포인트(0.46%) 내렸다.

이밖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22.23으로 전일 대비 5.93포인트(0.39%) 낮아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우울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무려 10개 섹터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우선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또다시 추락하는 등 요동치며 경기둔화 우려를 다시 표출시킨 것이 미국증시에 불안감을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지명한 ‘무어’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실수다”면서 “기준금리를 당장 50bp 내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한때 10년물 국채금리를 추락시켰고 이는 경기둔화 우려감을 재부각 시키며 미국증시 내 성장주들을 짓눌렀다.

이에 성장주인 바이오 주가가 추락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38%나 하락했고 역시 미국 성장주를 대표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주저앉았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1.08%, 아마존의 주가는 1.01%, 넷플릭스의 주가는 1.83%,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가는 0.99% 각각 하락했다. 역시 성장주인 다른 IT 기업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 소프트(-0.97%)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시스템스(-0.17%) 하드웨어 기업인 3D시스템즈(-1.21%) 컴퓨터 기업인 IBM(-0.70%)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반도체 섹터에서 매도공세가 쏟아진 것도 뉴욕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미국 경기부진 우려 재부각은 성장주인 반도체 주가를 압박했다. 게다가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이 실적 전망을 하향한 것도 반도체 주가를 짓눌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45%나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2.70%) 인텔(-0.52%) 자일링스(-1.18%) 텍사스 인스트(-2.18%) AMD(-3.11%) ST마이크론(-7.03%) 엔비디아(-0.21%) 등이 떨어졌다.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밖으로 늘고 미국 경기둔화 우려까지 불거진 가운데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도 미국증시엔 악재였다. 미국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쉐브론(-1.08%) 엑손모빌(-0.77%) 등 주요 정유주가 하락한 것도 증시 약세를 거들었다.

국채금리 요동은 이날 미국증시 내 금융주까지 떨어드렸다.

S&P 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헬스케어(-0.81%) 에너지(-0.70%) IT(-0.55%)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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