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기대감, 국채금리 추락 진정에 3대지수 소폭 상승...경기둔화 우려 여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8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미국 국채금리 추락 진정 등이 증시를 끌어 올렸다.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보다 낮게 나온 것은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717.46으로 91.87포인트(0.36%)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69.17로 25.79포인트(0.34%)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15.44로 10.07포인트(0.36%) 높아졌다.

이밖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35.10으로 12.87포인트(0.85%)나 뛰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증시 11개 섹터 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유틸리티 섹터를 제외한 9개 섹터의 주가가 올랐다고 전했다.

우선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미국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미국이 중국관련 관세 일부를 철회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베이징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 대표단은 “모든 영역에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날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특히 무역협상에 민감한 자동차 관련주들이 웃었다. 제너럴모터스(+1.23%) 테슬라(+1.38%) 포드(+1.74%)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 추락세가 진정된 것도 미국증시를 안도시켰다. 미국 금융주가 올랐고 국채금리 반등은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감을 일부 완화시키면서 성장주인 나스닥 바이오 섹터의 주가를 0.63% 오르게 했다.

반도체 섹터의 주가는 전날 급락세에서 진정됐다. 이날엔 소폭 하락에 그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전날엔 1% 이상 급락했지만 이날엔 0.19% 하락에 그쳤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0.28%) 자일링스(+1.14%) 크리(+1.53%) 등은 상승한 반면 인텔(-0.09%) 텍사스 인스트(-1.00%) ST마이크로(-3.24%) 등은 하락했다. 전날엔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독일 인피니온의 실적 전망 하향 여파 등으로 반도체 섹터에서 대규모 매물이 나왔었다.

이날 성장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인도에서 반값 요금제 상품을 내놓으면서 이날 주가가 0.35% 올랐다. 아마존의 주가는 0.44% 상승했다. 애플은 0.13% 높아졌다. 그러나 페이스북(-0.19%)과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0.49%)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가 2.2%로 잠정치보다 낮게 나온 가운데 S&P가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낮춘 것이 성장주들의 주가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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