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말일 10년만기 금리 다시 3개월물보다 높아져... "지속여부는 불투명"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이번 주 내내 국제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미국의 장단기금리 현상이 29일(미국시간) 일부 해소됐다. 이에 따라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완화돼 엔화환율이 상승했다.

그러나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이어서 이같은 현상이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0.86 엔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0.21% 상승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2.407%로 전날보다 0.018%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물 금리는 2.396%로 0.041%포인트 내려갔다.

두 금리의 격차는 앞선 아시아시장에서 크게 좁혀졌다가 뉴욕시장에서 10년 만기 금리가 1주일만에 우위를 되찾았다.

미국의 물가지표와 소비관련 지표가 모두 부진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로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지난 주말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12년 만에 3개월물 금리보다 낮아지면서 엔화환율이 단 번에 110엔 아래로 급락했었다. 이번 주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장단기금리역전이 세계경제 침체에 앞서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1주일 만에 10년 만기 금리가 3개월물 금리보다 다시 높아졌다.

하지만 29일이 1분기 마지막 거래일인데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장단기금리역전과 경기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속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왑 선물 채권 트레이딩’의 저자인 손석규 전 NH투자증권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분기 말일에는 금융회사마다 자체 규정을 맞추려는 딜러들의 거래가 많아서 뚜렷한 분석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유럽 금리는 마이너스 0.5%를 기록할 정도로 세계경제 전망이 불투명한데 하루 미국금리만 보고 속단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218 달러로 0.03%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3035 달러로 0.07% 하락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에 대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의 방안을 영국의회가 연일 부결하고 있는 가운데 파운드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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