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의 "성장 모멘텀 사라지고 있다"는 발언도 증시 숨고르기 명분 제공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긍정적이었으나 월그린 등의 실적 부진,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의 글로벌 경제 우려 표명 등은 시장으로 하여금 쉬어가게 하는 명분을 제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79.29포인트(0.30%) 하락한 2만6179.1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05포인트(0.001%) 오른 2867.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8포인트(0.25%) 상승한 7848.69를 나타냈다.

이밖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53.32로 2.74포인트(0.18%) 떨어졌다.

미국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세계 성장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세계 경제가 침체로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방송은 이날 약국체인 월그린의 실적 악화로 인해 이 회사의 주가가 12.81%나 급락한 것도 미국증시를 짓눌렀다고 했다. 월그린과 나이키(-1.01%) 유니이티드 테크(-0.97%) 버라이즌(-0.95%) 등의 하락이 다우존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로이터 등 일부 언론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전면 폐지하지 않을 경우 중국 측이 반발할 수 있다”고 전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다우듀폰서 분사한 화학업체 다우의 주가가 5.14%나 오르고 애플(+1.45%) 시스코시스템스(+0.56%) JP모건체이스(+0.48%) 등이 오른 것은 그나마 다우존스 지수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고 CNBC는 전했다.

테슬라는 1분기 생산, 판매동향 발표를 앞두고 1.14%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성장 우려 여전, 월그린 및 테슬라 등의 실적 부진 및 실적 부진 우려 등이 미국증시를 쉬어가게 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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