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악재 완화되며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 떨어져, 달러도 약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위험자산(위험 통화) 선호경향이 나타났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이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 올리고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는 떨어뜨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11로 0.27% 하락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3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35 달러로 0.28%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57 달러로 0.22% 올랐다. 반면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1.49엔으로 0.15%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국 달러가치와 일본 엔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유럽 통화인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는 상승한 하루였다. 로이터, CNBC 등에 따르면 전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연장 재신청을 하기로 하고, 의회와도 노딜 브렉시트(합의안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 회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럽 쪽 통화의 가치가 절상됐다.

아울러 이날에도 미국의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미국경제 둔화 우려감이 완화된 점,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높아진 점 등이 안전 통화인 엔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비 안전통화의 가치는 밀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진 않았지만 이번주 협상에서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민간 고용이 12만9000명으로 18개월래 최저치를 보이고 미국의 3월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6.1로 시장 예상을 밑돈 가운데 달러가치는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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