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상승...미국 경제지표 부진은 증시 상승폭 제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증시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악화에도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39.00포인트(0.15%) 상승한 2만6218.1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16포인트(0.21%) 오른 2873.4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86포인트(0.60%) 껑충 뛴 7895.55로 마감됐다.

이밖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560.91로 7.59포인트(0.49%) 높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은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 이슈에 주목했다. 이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미-중 간 무역협상이 타결되진 않았지만 이번주 워싱턴 협상에서 진전된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지적재산권 문제 등 핵심 이슈에서 중국 측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민간 고용이 고작 12만 9000명 증가에 그치면서 18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낸 점, 3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1로 시장 예상치를 밑돈 점 등은 미국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 기대감 속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의 주가는 0.69% 올랐다. 미-중 무역이슈에 민감한 자동차 관련주도 괜찮은 흐름을 보였다. 제너럴모터스(+1.53%) 포드(+1.33%) 테슬라(+2.07%) 등의 주가가 기분좋게 올랐다.

반도체 섹터 등 IT 관련주들도 힘을 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7%나 급등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반도체 칩 업체 AMD의 주가가 8.49%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노무라증권이 “실적(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AMD의 목표가를 33달러로 높인다”고 밝힌 것이 AMD의 주가를 급등시켰고 다른 반도체종목 들에도 훈풍을 가했다. 게다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도 반도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중국은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늘린다는 태세다. 다른 반도체 기업 중에선 마이크로칩(+2.94%) 마이크론 테크(+3.44%) 인텔(+2.06%) 엔비디아(+3.07%) 웨스턴 디지털(+3.24%) 텍사스 인스트루먼트(+2.24%) 등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다른 IT 종목들에게도 훈풍을 가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 소프트(+0.65%) 하드웨어 기업 3D시스템즈(+2.75%)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시스템스(+0.61%) 등의 상승이 동반됐다.

미국증시 블루칩군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페이스북만 0.38% 하락했을 뿐 아마존(+0.37%) 애플(+0.69%) 넷플릭스(+0.55%)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0.44%) 등은 상승했다.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IT 섹터의 주가는 0.83%,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주가는 0.37% 각각 올랐다. 헬스케어 섹터는 0.12% 떨어졌다. 에너지 섹터도 유가 하락 영향으로 0.96%나 추락했다. CNBC는 11개 섹터 중 5개 섹터의 주가가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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