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는 급락했지만 미국 고용지표 앞두고 엔화환율은 제한적 움직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의 가치가 모두 떨어졌다. 영국의 브렉시트 불안 지속, 독일 경제지표 악화 속에 달러 대비 유럽 쪽 통화가치 하락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8분 현재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078 달러로 0.61% 하락했다. 영국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합의안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만은 막기 위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연장하는 법안에 승인했으나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 주요국은 영국의 불확실한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메이 영국 총리와 코빈 노동당 대표간 브렉시트 협의를 가졌으나 둘 간 반목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파운드 가치가 급락했다.

이날 독일 경제지표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 부진속에 독일의 2월 제조업 수주가 전월 대비 4.2%나 줄었다. 시장에선 0.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2226 달러로 0.06% 하락했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론 속에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1.60엔으로 0.10%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하루 뒤 미국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선지 엔-달러 환율 움직임 폭은 크지 않았다.

한편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27로 0.18% 상승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약 1만명 줄면서 196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뉴욕연은 총재,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미국 경제를 낙관한다고 밝힌 것이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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