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부진 속 나스닥 홀로 하락...보잉, 디즈니 급등에 다른 지수는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4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와 러셀2000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와 S&P500, 러셀2000은 올랐으나 테슬라의 판매 부진 여파로 나스닥은 나홀로 하락했다. 보잉, 월트디즈니의 상승은 다른 지수를 끌어올렸고 테슬라 급락은 나스닥 지수를 짓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384.63으로 166.50포인트(0.64%)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79.39로 5.99포인트(+0.21%)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91.78로 3.77포인트(0.05%) 하락했다.

이밖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67.49로 6.58포인트(0.42%) 높아졌다.

이날 테슬라의 1분기 판매 실적이 6만3000대로 시장 예상치(7만6000대)를 밑돈 것으로 발표된 것이 악재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8.23%나 곤두박질 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테슬라 주가 하락을 크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애플을 제외한 주요 IT 기업의 주가 흐름도 부진했다. 소프트웨어 업계를 대표하는 마이크로 소프트(-0.51%) 및 어도비 시스템(-1.33%)이 하락했고 하드웨어 기업을 대표하는 3D시스템즈도 1.07%나 떨어졌다.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시스템스는 0.88% 내렸다.

이런 가운데 이날 나스닥 지수가 홀로 하락했다.

이날 보잉의 주가가 2.89%나 오른 것도 주목받았다. 에디오피아 정부의 추락원인 발표에서 기체결함 문제가 불거졌지만 보잉의 주가는 전날의 급락세를 딛고 상승했다. 이것이 이날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보잉 CEO가 손수 시험비행에 나서는 등 적극성을 보인 가운데 보잉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리고 트윗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전되고 있다”고 전한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보잉 주가가 급등한 것도 주목받았다.

이날 CNBC는 보잉, 월트디즈니, 엑손모빌 등이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월트디즈니는 1.93% 상승했고 엑손모빌은 1.42%나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월트디즈니와 관련해 “폭스 인수는 긍정적이며 12개월 목표가를 142 달러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이날 CNBC는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7개 섹터의 주가가 올랐다고 전했다.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 섹터(+0.86%)가 급등한 반면 IT(-0.44%) 헬스케어(-0.24%) 섹터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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