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은 금리인하와 함께 양적완화 쪽으로 움직여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현지시각) 미국에서는 3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국채금리와 미국증시 금융주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을 향해 금리인하 압박을 가한 탓이다.

뉴욕 월가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9만6000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 17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양호한 수치다. 고용지표 호전은 미국 국채금리 및 금융주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재료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뿐더러 금리 정책을 뒷받침 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50%로 전일 대비 0.37% 낮아졌다.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2.34%로 전일 대비 0.19% 높아졌다. 사실상 주요 국채 금리가 보합수준에서 소폭 엇갈린 흐름을 보인 셈이다.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지만 금융주들 또한 활짝 웃지 못했다. 골드만삭스(+0.07%)는 소폭 올랐지만 뱅크오브 아메리카(-0.24%) 씨티그룹(-0.41%) 웰스파고(-0.79%) JP모건체이스(-0.24%) 모건스탠리(-0.07%) 등의 주가는 소폭씩 하락했다. CNBC는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0.02% 상승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의 원인은 트럼프에 있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노동부의 3월 고용지표 발표 뒤 기자들에게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미국 경제는 로켓처럼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이 양적완화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대놓고 연준을 향해 “금리인하 압박”을 가한 하루였다. 이런 가운데 고용지표 호조에도 미국 국채금리와 미국 금융주는 오르지 못하고 주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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