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등 수요 확대 대비...투자 규모 크게 늘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첨단 자동차 시스템 및 부품제조 글로벌기업인 덴소(Denso)가 최근 전 세계에 걸쳐 하이브리드 차(HV)등의 전동차 부품사업에 2020년까지 3년간 약 1800억엔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도요타자동차의 전자부품사업 이양도 2020년 4월 조기에 끝낼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환경 규제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수요 확대를 전망하면서 모터 등 기간부품 공급체제를 확충해, 본격적인 보급 시기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덴소는 전력변환 등에 사용하는 '파워컨트롤 유닛(PCU)'이나 모터, 전지 컨트롤 기기 등 전기자동차 주요부품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이 부품들은 HV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EV)에도 많이 사용된다. 2020년까지 일본 국내에서 약 1260억엔, 해외에서 54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2017년도까지 3년간 투자(전세계 약 300억엔)보다 확대된 수치다.

일본 국내에서는 아이치현 ‘안조제작소’ 내에 약 400억엔을 투자하며 2020년 5월에 '전동개발센터'를 개설해 개발과 생산체제를 강화한다. 도요타로부터는 PCU 등 전자부품개발 기능이나 생산공장 이관을 받게 된다. 당초 2022년 이후에 이관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2020년 4월로 앞당길 계획이다.

세계적으로는 자동차 메이커별로 연비 평균치를 개선시키는 'CAFE' 규제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나 미국에서는 판매의 일정 비율을 EV 등 '배기가스 제로 자동차'로 하는 규제가 도입되고 있어 전기차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덴소의 주요 고객인 도요타도 HV 등 전동차 특허를 무상 개방해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폭넓게 자동차업체에 공급하는 전략을 세웠다. 도요타 HV시스템은 덴소 PCU 등을 사용하고 있어, 전기자동차 보급이 활성화될 경우 이 회사의 판매도 순풍이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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