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른 데 따른 부담감, 일부기업 실적 우려 속 미국증시 주요 지수 '혼조'

▲ 나스닥 마켓사이트 전광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기업 1분기 실적 우려감이 미국 다우 지수와 러셀2000 지수를 짓눌렀다. 그간 뉴욕증시가 너무 오른 것도 이날 혼조세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가 2만6341.02로 83.97포인트(0.32%)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53.88로 15.19포인트(0.1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2895.77로 3.03포인트(0.10%) 올랐다.

이밖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579.00으로 3.55포인트(0.22%) 떨어졌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맥스기 추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보잉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480 달러에서 420 달러로 낮췄다. 맥스기 추락으로 6~9개월간 생산차질이 우려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에 보잉의 주가가 374.52 달러로 4.44%나 떨어졌다.

또한 이날 JP모건은 제너럴일렉트릭(GE)의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잉여현금 불안, 부채불안 등이 원인이라고 했다. 이에 GE의 주가가 5.19%나 하락했다.

반면 최근 연이은 신제품 발표 속에 올 연말 저가 아이폰 출시가 예상되고 있는 애플의 주가는 이날 1.57%나 껑충 뛰었다. P&G의 주가 역시 실적 기대감에 1.57%나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애플과 P&G가 다우존스 지수를 견인한 반면 보잉, 나이키(-0.78%) 등이 다우지수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실적 우려 및 차익매물 등장은 그간 고공행진을 했던 주식들의 가격을 압박했다. 이날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1.57%)과 아마존(+0.68%)은 올랐지만 페이스북(-0.45%) 넷플릭스(-1.12%) 알파벳A, 즉 구글(-0.26%) 등은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칩(+1.23%) 엔비디아(+0.44%) 인텔(+0.14%)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40%) 등은 오른 반면 마이크론 테크(-0.97%) 웨스턴 디지털(-0.86%) AMD(-1.55%)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5% 오르는 데 그쳤다.

바이오,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는 하락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54% 떨어졌고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는 0.02% 내렸다.

FAANG 혼조 속에 S&P500 지수군 내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주가는 0.15% 하락했고, 주요 기업 실적 우려 속에 제조 섹터는 0.44% 내렸다. 이날 유가가 상승하면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0.49% 오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 IT 섹터는 0.41% 올랐다. CNBC는 "11개 섹터 중 6개 섹터의 주가는 오르고 5개 섹터의 주가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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