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중 LA · 뉴욕 · 워싱턴 지역 주택 건설은 9% 감소

▲ 미국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전역의 주택시장에 매물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주요 대도시 내 주택 건설은 작년 대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택시장에서 매물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USCB)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전역에서 건축 중인 주택수도 1년 전보다 9.9% 줄었다.

하지만 주요 대도시권에서는 신규주택 건설이 증가하는 추세다. 새로운 주택건설의 대부분은 남서부 지역으로 이 곳에서는 토지와 건설 노동력이 더 저렴하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축 규제가 적은 지역으로 꼽힌다.

미국 부동산미디어인 리얼터닷컴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미국 내 10개 대도시권 중 가장 큰 폭의 신규주택 건축 증가건수를 기록한 곳은 플로리다 올랜도로 48.6% 증가한 2만8877가구로 조사됐다. 이어 텍사스 휴스턴이 33.6%나 증가한 5만721가구, 조지아 아틀란타가 19% 증가한 3만9132가구, 텍사스 오스틴이 15.1% 증가한 2만9716가구, 애리조나 피닉스는 5.7% 증가한 3만 343가구를 각각 기록했다. 또 텍사스의 댈러스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6만3421가구, 시애틀은 2.1% 증가한 2만9750가구를 각각 건축 중이다.

신규 주택은 높은 임금의 노동력, 재료비, 토지 비용 덕분에 기존 주택보다 약 26% 더 비싸다. 그러나 신규 주택은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치솟는 집값을 억제하는 데 다소 도움이 된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미국 주택건설협회 수석전문가인 로버트 디에츠도 리얼터닷컴을 통해 "주택 물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주택을 저렴하게 유지하고 그 지역의 더 많은 기업과 창업자들을 끌어들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도시권 중 신규 주택 건설 물량이 줄어든 곳은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가 전년 대비 5.1% 감소한 2만9621가구, 워싱턴DC는 3.8% 감소한 2만5429가구, 뉴욕시는 3% 감소한 4만8384가구를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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