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무역전쟁 우려에, 주요 통화 중 엔화가치 나홀로 강세 보여 눈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유럽연합 간 무역전쟁 우려 속에 달러가치는 하락하고 일본 엔화가치 절상이 두드러졌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01로 0.05% 하락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유럽연합이 그동안 무역에서 미국을 악용했다”면서 “유럽연합 제품에 11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럽연합 측도 “미국이 보잉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만큼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다. 게다가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 2월 채용공고가 709만명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 두 요인이 달러가치를 압박했다.

미국-유럽연합 간 무역전쟁 우려 속에 파운드, 유로 등 유럽쪽 통화가치 흐름도 '관망세'를 보이며 소폭의 변동성만 나타냈다. 반면 글로벌 안전통화 중 하나인 일본 엔화의 가치가 나홀로 껑충 뛰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2분 현재 미국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64 달러로 0.01%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058 달러로 고작 0.02% 하락하는 수준에서 움직였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1.15엔으로 0.30%나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국 -유럽연합 간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나홀로 급등한 것이 눈길을 끈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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