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9일(미국시각) 뉴욕 월가는 뒤숭숭했다. IMF(국제통화기금)가 또다시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낮추자 미국 국채금리가 뒷걸음질쳤고 미국증시 내 금융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성장 둔화 우려는 건설주들에게도 악재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50%로 하루 전보다 0.80% 낮아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2.35%로 전일 대비 0.44% 떨어졌다.

이날 IMF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 3.7%, 올해 1월 전망치 3.5%에 이어 더욱 낮아진 것이다. 이에 국채금리가 고개를 숙였고 미국증시에서는 금융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앞으로 2년 내에 최저임금을 20달러로 올려주겠다”고 밝힌 것도 금융회사들의 수익둔화 우려로 이어지며 금융주 하락을 거들었다.

이날 CNBC는 금융섹터 주가 하락을 비중있게 다뤘다. 주요 금융주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0.96%) 씨티그룹(-1.32%) 웰스파고(-1.51%) JP모건체이스(-0.74%) 골드만삭스(-0.95%) 모건스탠리(-1.60%) 등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보험회사들 중에선 메트라이프(-1.58%) 에베레스트 리(-1.49%) 프루덴셜(-1.65%) 등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성장률 둔화 우려는 미국 건설주들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레나(-2.09%) 톨브라더스(-1.61%) DR호튼(-0.69%) KB홈(-2.0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금융섹터의 주가는 0.88%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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