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증가세...수매가격 폭락 등 사업환경 악화 영향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태양광 발전관련 업체의 도산이 작년에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신용정보회사 데이코쿠 데이터뱅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작년 연간 도산 건수는 96건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태양광 발전을 둘러싸고 2012년에 시작된 재생 에너지의 고정가격 매입제도(FIT)가 시장에 급속도로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수매가격의 대폭 인하로 사업환경이 악화된 결과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2018년 태양광 업체 도산 건수는 전년 대비 17% 늘어난 96건이었다. 2016년 이후 도산 건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으며 2017년에는 82건을 웃돌았다. 지난해 도산한 기업 규모는 종업원 수 '10명 미만'이 69%, '10명 이상 50명 미만'이 26%를 차지하는 등 중소기업이 많았다.

업력은 '5년 이상 10년 미만'이 26%로 가장 높았다. 2012년 매입제도 도입 이후 시장에 진출했지만 사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시장에서 철수하는 중소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로, 일본 정부는 전력회사가 일정가격으로 재생 에너지를 사들이는 고정가격 매입제도를 2012년에 시작했다. '일본 에너지백서 2018'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의 일본국내 도입 물량은 2011년 531만kw에서 2016년에는 4229만kw로 늘어났다.

반면 수매가격은 떨어지는 등 사업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태양광으로 발전한 전기 매입가격(사업용)은 2018년도에 1kw 시간당 18엔으로 2012년도(40엔)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는 14엔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중소 사업자에게는 '체력적으로 어려운'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올해 도산 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06년도부터 2018년도까지 일어난 402곳의 태양광 업체 도산(법정관리 대상, 부채 1000만엔 이상)에 대해 부도건수 추이, 종업원 수, 업력 등을 분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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