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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런던 속 '작은 서울' GDP를 늘리고 있다
손흥민, 런던 속 '작은 서울' GDP를 늘리고 있다
  • 장경순 기자
  • 승인 2019.04.1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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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챔피언스리그 결승골 다음날 뉴몰든 한인타운 주목
▲ 축구선수 손흥민.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 1차전에서 토트넘홋스퍼가 손흥민의 결승골로 맨체스터시티를 제압하자, CNN이 바로 찾아간 곳은 런던 남서부다. 런던을 기준으로 토트넘의 홈구장과는 대각선으로 반대방향이다.

뉴몰든이다. 축구와 무관하게 유럽에서 ‘한국인타운’으로 가장 잘 알려진 곳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 등 전 세계 어느 곳이나 한국인 주요거주지는 있지만, 뉴몰든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이란 점 외에 또 하나 특징이 있다.

‘축생축사’다.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곳이다. 좀더 정확히는 영국프로축구 프리미엄리그(EPL) 한국선수와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곳이다.

CNN은 이곳에서 한인교포 허유미 씨와 재영한인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하재성 지역의회 의원 등을 인터뷰했다. 이 가운데 허유미 씨는 축구팬들에게 왠지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그는 국내언론의 런던통신원으로 특히 손흥민을 근접 취재한 기사를 자주 쓰는 기자다.

허유미 기자에게는 다른 기자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대단한 취재강점이 있다. 그의 부모가 운영하는 한국식당이 영국에서 활약하는 모든 한국 축구선수들에게 중요한 영양보충 장소여서다.

박지성을 필두로, 설기현, 이영표, 여자축구 지소현 등 한국선수들은 누구나 여기서 그리운 고향 맛으로 원기를 회복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내 음식점들은 방송인 등 유명인사들이 찾아온 사진을 벽면 가득히 걸어둔다. 허유미 기자 부모의 식당도 이런 사진이 가득하다. 특징은 사진 주인공이 모두 EPL 한국선수들이다.

현재 뉴몰든에서 “손선생(Mr. Son)”은 최상의 존경이 담긴 어휘다.

하재성 의원이 이곳을 “작은 서울”이라고 부른데 대해 CNN역시 공감했다. 이곳에는 9000명 정도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CNN은 많은 한국인들이 영국으로 올 때는 주영한국대사관이 위치한 윔블던 근처에 살기를 희망하지만, 높은 물가로 인해 교육과 교통여건이 우수한 뉴몰든을 대안으로 정한다고 전했다.

‘작은 서울’답게 한국교민극장, 경로당, 한국여행사, 어학원 등이 가득하다.

야구의 꽃이 홈런인 것처럼, 축구의 꽃은 골이다. 손흥민은 차범근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높은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축구인기는 더욱 절대적이 됐다.

이곳에서 자라는 한인2세들은 손흥민 축구를 볼 뿐만 아니라 자신도 손흥민같은 선수가 돼보겠다는 희망이 대단하다.

손흥민의 인기는 이곳 뉴몰든 인구를 어느날 갑자기 급증시킨다. 한국에서 손흥민 경기를 보려고 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토트넘 축구경기만보고 바로 다음날 이 곳을 떠난다. 항공료만 700파운드(104만원)를 넘기도 한다.

한인여행사는 표를 구하기 힘든 한국인들의 표 부탁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뉴몰든 한인들이 열렬히 응원하는 팀은 한동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였다가 현재는 토트넘으로 바뀌었다. 박지성이 EPL을 개척하고 손흥민이 만개시킨 결과다.

한국인 치과의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손흥민이 아스널로 이적한다면, 바로 응원하는 팀을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바꿀 것이라고 대답했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양키즈 팬이 보스턴레드삭스를 응원하고, 스타크래프트 임요환 팬이 ‘콩라인(홍진호)’으로 바꿔타겠다는 말과 같다.

지금 런던 속의 ‘작은 서울’은 ‘손흥민 시장’으로 인해 지역내총생산(GRDP)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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