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 오르고 vs 건설 · 화장품주 내려...코스피 2220 회복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9거래일째 상승하며 222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EU(유럽연합)의 무역마찰 우려로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의 '사자'가 확대되며 오후 들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인은 9거래일만에 소폭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셀트리온 등이 올랐고 한진그룹주들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1% 상승한 5만6700원, SK하이닉스는 1.03% 오른 7만86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삼성SDI(0.23%), LG이노텍(2.45%), LG디스플레이(0.92%) 등이 올랐다. LG전자는 0.52% 하락했고 삼성전기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들도 상승했다. 셀트리온이 전날보다 0.49% 오른 20만55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6% 상승한 3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4.81%), 녹십자홀딩스(3.70%), 대웅제약(3.48%) 등이 급등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 중이라는 소식이 백신주를 중심으로 한 제약주들의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하나제약(3.17%), 종근당바이오(2.40%), 한미사이언스(2.00%), 종근당(1.00%) 등도 동반 상승했다.

한진그룹주 가운데 한진칼우선주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항공우선주는 이날 처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진칼(9.12%), 진에어(4.87%), 대한항공(2.81%), 한진(1.51%), 한국공항(0.22%) 등 계열사 주가도 줄줄이 올랐다. 반면 유수홀딩스는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3.25% 하락했다.

자동차주들도 웃었다. 중국 시장의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시장 호조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가 0.39% 올랐고 기아차는 2.95% 상승하며 5거래일째 52주 신고가를 작성했다. 쌍용차(2.50%)도 동반 상승했다. 자동차부품주 중 만도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3.69% 급등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실적 우려로 2.66% 하락했다. LG생활건강(-0.90%), 코스맥스(-1.40%), 제이준코스메틱(-1.43%), 한국콜마(-1.59%) 등도 하락했다. 반면 화장품주로 분류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실적 기대감에 6.33% 급등했다.

건설주는 대체로 부진했다. GS건설(-3.63%), 대림산업(-1.02%), 현대건설(-0.92%), 두산건설(-0.76%), 동부건설(-0.59%) 등이 내렸다. 조선주 중에서는 현대중공업(-1.65%)이 하락했고 삼성중공업(0.11%)이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소식에 동방(12.15%), 체시스(11.44%) 등 사료주도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52%), 현대모비스(0.67%), 신한지주(0.55%), NAVER(0.41%) 등이 올랐고 삼성물산(-0.45%), SK(-1.2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83포인트(0.49%) 상승한 2224.39로 마감했다. 기관이 232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2267억원과 3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32%), 통신(1.27%), 섬유의복(0.86%) 등이 강세였고 화학(-0.23%), 기계(-0.22%), 건설(-0.86%)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3억9093만주, 거래대금은 4조8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558종목이 올랐고 258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34포인트(0.44%) 상승한 760.1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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