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상승, 영국증시는 파운드 강세로 약보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0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증시는 파운드 강세 때문에 하락한 반면 유로존의 독일, 프랑스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비둘기적 기조 유지 등으로 올랐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05% 하락한 7421.91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905.91로 0.47%,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449.88로 0.25% 각각 상승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두 가지를 주시했다. 이날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이날 저녁 열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이다.

로이터 등에 다르면 이날 ECB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지난달의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성장률 전망이 하방으로 기울어졌지만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발언이다.

한편 이날 저녁엔 EU 정상회의가 열린다. 여기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기를  6월 말까지 다시 연기해 달라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요청에 대해 논의한다. 노딜 브렉시트(합의안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만은 막기 위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EU 정상들이 영국 요청과 달리 브렉시트를 올해 말 또는 내년 3월 말까지 더 길게 연장해 주되 영국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는대로 즉시 브렉시트를 허용하는 안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는 이날 유로존 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영국에도 긍정 영향을 미쳤지만 이날 영국 경제가 2월에 예상보다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전망과 함께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절상된 것은 영국증시를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31분 현재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098 달러로 전일 대비 0.35%나 오른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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