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내용도 시장에 훈풍...FAANG 선전 속 3대지수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이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다.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엔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157.16으로 6.58포인트(0.03%)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64.24로 54.97포인트(0.70%)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88.21로 10.01포인트(0.35%) 높아졌다.

이날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두 가지 주요 요인에 집중했다. 이날 연준이 오픈한 3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내용과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 등이 그것이다.

이날 FOMC 의사록은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 FOMC 위원은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변동시킬 요인이 크지 않다”면서 ‘금리정책 인내심’을 재확인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위원이 “지표를 중시해야 하며 경제지표 호전시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대세는 아니었다.

또한 CNBC에 따르면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외신과의 발언에서 “전날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협상을 했다”면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화상회의를 더 하면서 조율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양측은 약속 이행을 관리할 기구 설치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미국 블루칩군을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넷플릭스만 0.22% 하락했을 뿐 페이스북(+0.14%) 아마존(+0.63%) 애플(+0.56%)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0.31%) 등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골드만 삭스(+1.18%)와 시스코시스템스(+1.16%)가 껑충 오르면서 다우지수를 견인했다고 CNBC는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속에 반도체 관련주도 활짝 웃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86% 상승한 가운데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칩(+1.45%) 마이크론 테크(+1.08%) 브로드컴(+1.34%) 엔비디아(+1.50%) 웨스턴디지털(+1.16%) 인텔(+0.78%) AMD(+2.17%) 등의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특히 미국 증권사 코웬이 AMD에 대해 “인텔보다 더 적극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면서 목표가를 28달러에서 33달러로 상향한 것도 반도체 섹터 상승을 거들었다. AMD의 이날 주가는 27.83 달러를 기록했다.

FOMC의 금리정책 인내심 재확인 속에 높은 금리를 싫어하는 바이오 주가도 껑충 올랐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1.23%나 상승했다. 주요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1.14%), 길리어드 사이언스(+1.98%)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속에 자동차 관련주들도 힘을 냈다. 제너럴모터스(+1.00%) 포드(+1.30%) 테슬라(+1.38%) 등이 일제히 올랐다.

CNBC는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8개 섹터가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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