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오토바이 약세 · 관세 부과 우려 등이 원인으로 꼽혀

▲ 지난해 열린 서울모터사이클쇼.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세계적인 오토바이 회사인 할리 데이비슨의 투자등급이 햐향 조정됐다.

미국의 4개 금융기관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최근 할리 데이비슨의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한 단계 낮췄으며 요인은 대형 오토바이 시장의 약세, 관세 불확실성, '안정화로의 긴 여정' 때문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얼마전 제품 라인을 쇄신하고 새로운 라이더를 유치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에 착수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에서는 "여전히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처리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앞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할리 데이비슨의 고객층 대부분은 나이가 더 많은 편이며, 젊은 구매자들은 이 회사가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크고 힘 좋은 오토바이에 관심이 적다. 젊은 구매자들은 소형 오토바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생활 습관적 구매보다는 소유의 용이성이나 연료비 같은 실질적인 이익을 위해 오토바이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이 매체는 배경을 설명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또한 인도 브랜드인 '폴라리스'와의 경쟁에도 직면해 있다.

웰스파고의 한 애널리스트는 "인구통계학적 선호도와 소비자 선호도가 변화함에 따라 브랜드에 상관없이 대형 헤비급 오토바이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관세 또한 걱정이다. 할리 데이비슨은 진행 중인 국제 무역전쟁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이 만든 오토바이에 대한 유럽연합(EU) 관세를 막기 위해 EU 수출용 오토바이 공장을 태국으로 이전 중이다. 그러나 웰스파고 측은 "유럽으로 수입되는 오토바이는 어디서 생산되든 관세가 부과될 위험이 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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