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해상유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뉴욕-런던 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향후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증산 가능성이 유가를 짓눌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96달러(한국시각 12일 새벽 5시3분 기준)로 1.07% 하락했다. 또한 같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63.71 달러로 1.41% 떨어졌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OPEC이 7월 쯤엔 원유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제재 대상인 베네수엘라, 이란 등의 원유생산 위축으로 유가 랠리가 이어질 경우 OPEC도 하반기엔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일부 전망이 나온 것이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최근 “우리는 OPEC의 방침에 협조할 생각이지만 그것이 원유 감산인지, 동결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데 이어 OPEC 마저 감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각에선 러시아의 경우 6월부터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전망들이 이날 유가를 압박했다.

게다가 유가가 최근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투자자들이 고점 부담을 느낀 것도 유가 하락요인으로 여겨졌다.

유가가 떨어지자 원유시장 동향에 민감한 최대 산유국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이날 1245.17로 1.37%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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