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일 JP모건, 웰스파고 실적 앞두고 미국증시 혼조...호재 많았으나 실적 우려가 압도

▲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장중 부침도 심했다. 브렉시트 우려 완화, 미-중 무역협상 진전,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 이날 미국증시엔 호재가 많았다. 그러나 주가는 장중 내내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다우지수는 롤러코스터를 연출했다. 단 한 가지 ‘주요 기업 실적 우려’가 이날 미국증시를 갈팡질팡하게 만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4.11 포인트(0.05%) 하락한 2만6143.0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947.36으로 16.88포인트(0.21%)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고작 전일대비 0.11 포인트(0.00%) 상승한 2888.32로 마감되면서 3대지수 동반 하락만은 모면할 수 있었다.

전날 유럽연합 정상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기를 10월 말까지 연장해주기로 하면서 브렉시트 우려는 완화됐다. 이는 이날 유로존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중국과 무역합의 강제 이행 방안을 위한 합의도 대폭 이뤄졌다”면서 “무역합의 점검을 위한 사무소 설치에도 합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또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8000명 줄어든 19만6000명을 기록, 1969년 이후 5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6%나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발표된 하루였다.

그러나 이같은 호재들이 단 한 가지 걱정거리, ‘실적 우려’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루 뒤 미국에선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하지만 올해엔 주요기업 실적이 예전만 못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이날 미국증시를 오락가락하게 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에선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됐다”면서 “특히 다우지수 등락폭이 컸다”고 전했다.

이날 CNBC는 그나마 산업섹터와 금융섹터가 시장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4%) 등은 부진했다고 전했다.

특히 하루 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0.84% 상승했다. 반면 웰스파고의 주가는 0.10% 하락했다. 다른 금융주 중에선 씨티그룹이 0.60% 오른 반면 골드만삭스는 0.07% 하락했다.

미국증시 간판주들의 모임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이 0.17%, 아마존이 0.18% 하락한 가운데 애플의 주가마저 0.83% 떨어지면서 다우지수를 하락시켰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A의 주가는 0.26% 올랐다. 넷플릭스는 1.02%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는 다음주 실적을 발표하는 데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고 이것이 이날 주가 상승 이유였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에 GM(+0.20%) 포드(+0.64%)의 주가는 선방했으나 전기차를 대표하는 테슬라의 주가는 2.77%나 하락했다. 테슬라의 중국 배터리 공장 확장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07% 하락하면서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도 1.84%나 급락하며 주가 하락을 거들었다.

이날 CNBC는 장 마감 무렵 긴급 뉴스로 "우버가 기업공개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리프트의 정규장 거래 주가가 1.48% 오른 상황에서 경쟁사 우버의 기업공개 추진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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