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심사 복잡해 빨라야 연말 완료"...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기업결합심사 절차가 시작된다.

관련 업계와 뉴시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결합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해외 신고는 6월부터 개별적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제출 국가는 10여개국에서 많게는 30여개국이 거론된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가 일정 비율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심사 대상"이라며 "각 나라마다 비율이 달라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하는 나라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기업결합심사는 심사 자체가 통상적으로 수개월이 걸리는 데다, 각국의 판단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는 각국의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인수 및 유상증자 등이 빨라야 올해 말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국가별로 심사기관과 절차가 달라 짧게는 120일, 길게는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등 경쟁국들의 기업결합 심의 반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경우 자국 조선사인 CSIC와 CSSC의 합병을 추진 중으로 이들도 벌크선 수주 독과점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쉽사리 반대표를 던지지는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영철 부사장은 주요 기관투자자 설명회에서 "내부적인 검토 결과 충분히 결합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현대중공업은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1.69% 상승한 12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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