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들 김값 상승에 긴장...필요시 수입 필요성 대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에서 김 작황이 반세기 만에 흉작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음식 산업의 가격 인상여파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전국 어련 김사업 추진협의회에 따르면 일본 김의 국내 소비량은 약 80억장 수준이나 올해 양식 김 생산량은 최종 64억장으로 1972년 이후 최저수준이 될 전망이며, 10억장 이상이 부족하다고 일본의 미디어들이 보도했다.

양식된 김은 1장 단위(세로 21㎝, 가로 19㎝)로 거래되며 최근 1매 당 거래 가격은 13.77엔이라고 일본미디어 데일리신조(新潮) 등이 보도했다.

지난 2월 전년 동월대비 생산량은 약 7억 9000만장 줄어 매당 가격은 0.57엔 올랐다.

2008년도 김 생산량은 약 90억 9000만장, 가격은 1장당 8.8엔 이었다. 이후 10년간 생산량은 감소하고 거래 가격은 우상향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주된 원인은 해수온 상승 때문으로 진단되고 있다. 김 양식의 적온은 10~20도이다. "올해는 바닷물 수온이 내려가지 않아 겨울철 움직임이 둔한 감성돔 등 어류들이 김의 새싹을 먹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협회는 설명했다.

특히, 반세기만의 대불황으로 일본인들의 식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년 사이 50% 이상이나 오른 김관련 식재료도 있다. 생산된 김의 소비처 70%가 편의점에서 팔리는 스시초밥(오니기리)을 비롯한 업무용이다.

1접시 100엔 전후의 대형 회전초밥집 담당자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체들도 보존이 잘 되는 김은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어 현시점에서의 가격 인상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 가격이 더 이상 급등하면 지금 가격으로 제공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해외 구매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초밥업계 관계자는 이 매체를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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