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 재료값 상승, 소비둔화 등이 외식업체 경영 압박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외식 대기업 6개사들이 작년 인건비 상승, 재료값 상승, 소비둔화 등 삼중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순이익도 7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형 양식 외식회사 6곳의 올해 2월 결산(2018년 3월~2019년 2월)에서 순이익 총액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중 4개 업체는 이익이 감소했다. 인건비 증가와 높은 재료 비용 및 절약 지향에 의한 손님 둔화 영향으로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내년 2월 결산(2019년 3월~2020년 2월)에는 대부분 회사가 이익증가를 예상하지만 소비 흐름 영향도 더해져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점포 자동화 및 새로운 고객 유치 방안 등의 대책여부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상장한 ‘고메다 홀딩스’를 제외한 5개사의 10년 순이익 추이를 보면, 총 금액은 66억 엔으로 2012년 2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면서 “이익 감소도 7년만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매출은 증가했지만, 일손 부족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고기-쌀 등 원자재비가 높아져 물류비 상승을 흡수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건비와 물류비 등 판관비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개사 중 4개사에서 증가하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의하면 상징적인 것은 ‘도토루 니체레 홀딩스’다. 매출액은 1% 감소한 1292억엔, 순이익은 11% 줄어든 59억엔 이었다. 주된 요인은 판관비 비율이 전체의 53%로 약 2%포인트 증가했다. 고급 카페인 '호시노 커피점' 등의 적극 출점으로 매출액을 유지했지만, 인건비와 수도 광열비 등의 상승을 상쇄하지 못했다.

인력파견회사인 ‘퍼스널 커리어’에 따르면 푸드 서비스 업종의 지난 3월 전국 평균 시급은 998엔으로 1년 전 대비 16엔 늘어났다. 6년 만에 최종 적자를 보였던 ‘요시노야 홀딩스’도 인건비 등이 수익을 압박해, 판관비 비율은 전체 64%로 약 1%포인트 상승했다.

자재 가격도 영향이 컸다. ‘린가핫토’는 37% 감익을 나타냈다. 자재비 상승으로 작년 8월에 메뉴 가격 인상을 실시, 기존점에서 고객수가 2.2% 감소했다. 고객 수 감소와 관련 이 회사 사장은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하다”면서 “향후에 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메뉴 가격 인상은 어렵다”고 이 매체를 통해 피력했다.

한편,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 회사도 있다. ‘하이디 히다카’와 ‘고메다 홀딩스’다. 하이디 히다카는 작년 4월에 가격을 인상했다. 손님은 2.4% 떨어졌지만 계절 메뉴나 주류 등 고가 제품 호조로 객단가는 3.2%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 증가했다.

고메다 홀딩스도 적극적인 신규 출점으로 매출액을 늘렸다. 프랜차이즈 체인의 재료 조달방식을 순차적으로 전환, 조달 효율화가 주효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