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보잉 맥스 리스크는 작은 편"...주식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흥국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15일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하되 투자의견은 HOLD로 하향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나온 진단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흥국증권 박상원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11%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유류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지만 정비비용 및 광고비용에 따른 것이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동사 1분기 매출은 3.17조원(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1841억원(전년 동기 대비 +10.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객 ASK는 전년 대비 +0.4%, RPK는 전년 대비 +1.9% 성장하여 탑승률(Load Factor)이 80.4%로 전년대비 1.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용 측면에서는 유류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국토부의 안전성 강화지침에 따른 정비비용이 지난 4분기에 이어 유사한 액수로 반영되었다”면서 “광고비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비슷한 액수가 집행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증가분이 절감한 유류비용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다양한 기종 운용이 보잉 737 Max 운항 문제의 방어막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동사는 금년 동안에 총 6대의 737 Max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무기한 도입을 연기한 상황이다. 대신 기존에 운행하던 737 기종 2대의 리스를 연장하고 있고, 또한 동사의 운용기재 166대(2018년말 기준) 중 에어버스가 29%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동사는 국내 LCC들과 달리 복수 제조사의 항공기를 운행하고 있어 737 Max의 운행 중단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향후 경영의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동사에 대한 목표주가로 4만원을 유지하되 투자의견은 HOLD로 하향한다”면서 “지난 4월 12일 동사의 경영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7.6% 급상승했지만, 현재 이러한 시장 판단에 부합하는 밸류에이션의 부여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아주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 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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