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협상 입장차 커 낙관 못해, 파운드 강세는 英증시 발목...유럽증시 '보합'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5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관망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국 증시는 유럽연합(EU)과 미국간 무역협상을 곧 시작키로 한 가운데 강보합 선에서 움직였고 영국증시는 파운드 강세 속에 약보합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436.87로 0.19포인트(0.00%) 하락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와 노동당 사이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절상된 것이 대외 수출기업이 많은 영국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1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00 달러로 0.20% 절상된 상황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그런가 하면 이날 유로존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의 DAX 지수는 1만2020.28로 0.17%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508.73으로 0.11%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 28개국 장관들은 룩셈브루크에서 표결을 통해 미국과의 무역협상 권한을 유럽연합(EU) 집행위에 위임키로 했다. 다만 미-EU간 입장차가 큰 농산물은 제외키로 했다. 미-EU 무역협상 임박 이슈는 유럽증시에 약간의 안도감을 안겼다. 그러나 미국-EU간 입장차가 커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여겨지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는 보합수준에서 ‘관망’하는 흐름을 보였다.

앞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긍정 합의 기대감에도 0.34% 하락하는 등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인 가운데 그나마 유럽증시는 중국증시보다는 나은 흐름을 보인 게 안도감을 안겨주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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