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 등 헬스케어 섹터 호전...3대 지수 소폭씩 하락

▲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의 실적 부진과 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에너지 관련주, 금융 관련주 등이 시장을 짓눌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384.77로 27.53포인트(0.1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05.58로 1.83포인트(0.0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76.01로 8.15포인트(0.10%) 내렸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금융섹터와 에너지섹터의 낙폭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가 다우지수를 짓눌렀다고 덧붙였다. 유나이티드헬스와 월트디즈니가 비교적 큰 폭 오르면서 그나마 다우지수 낙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1분기 실적 발표를 했는데 순이익은 21억8000만 달러로 양호하게 나왔으나 매출이 88억1000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89억3000만 달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씨티그룹도 매출 부진을 드러냈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급락했고 다른 금융주들에도 직격탄을 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3.82%나 추락했다. 씨티그룹은 0.06%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09%) JP모건체이스(-1.14%) 모건스탠리(-1.31%) 등이 하락세에 동참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미국과 시장 점유율 경쟁을 위해 러시아와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주요 산유국도 원유증산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날 유가가 하락했고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도 미국증시 하락을 거들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0.56% 하락했다고 전했다.

CNBC는 그러나 이날 유나이티드헬스(+3.13%), 월트디즈니(+1.52%) 등이 급등하면서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그간 유나이티드헬스 등은 약값 인하 우려 속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이날 반등했다. 월트디즈니는 동영상 서비스 등이 유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연일 상승했다. 기존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 이날에도 0.65% 하락하면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종목 중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다른 FAANG 주들의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이 0.31%, 아마존이 0.10%, 애플이 0.18%,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가 0.31% 각각 올랐다.

반도체 주가는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5% 떨어졌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도 0.47% 내렸다. CNBC는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 중 헬스케어(+0.34%) 등 4개 섹터만 올랐다고 전했다. 주요 기업 실적 부진이 시장을 짓눌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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