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수출 다변화 긍정적"...담배는 중동시장이 효자노릇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흥국증권 장지혜 연구원은 3월 한국의 음식료 부문 수출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16일 장 연구원에 따르면 우선 라면의 경우 수출 호조를 지속했다. 올 3월 라면 수출금액은 4258만 8000달러(전년 동기 대비 +13.9%), 올 1분기 기준 1억561만5000달러(전년 대비 +7.3%)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중국향 수출 금액은 각각 1045만7000달러(전년 대비 +26.6%), 2334만9000달러(전년 대비 +48.0%)로 지난해 기저효과 덕을 봤다. 여기에 삼양식품의 중국 거래선 조정에 따른 채널 및 지역 커버리지, 품목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동남아 6개국가(태국, 말레이시아, 인니,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향 수출은 올 1분기 기준 2428만5000달러(전년 대비 +6.3%)로 지역다변화도 긍정적이다.

분유는 중국쪽이 다소 아쉽지만 지역 다변화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월 분유 수출금액은 844만9000달러(전년 대비 +10.5%), 올 1분기 기준 1793만1000달러(전년 대비 +23.9%)로 1~2월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 했다. 올 1분기 기준 중국향 수출금액은 1198만9000달러, 베트남향은 380만2000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5%, 115.8% 증가 했다. 중국은 지난해 베이스 부담이 낮았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실적으로 분기를 마감했으나 베트남의 수출 실적이 의미있게 성장하며 만회했다. 업체별로는 매일유업이 50~60억원, 남양유업 45~50억원, 롯데푸드 20~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국내 분유 수입금액은 3월 640만4000달러(전년 대비 +11.6%), 올 1분기 기준 1994만1000달러(전년 대비 +4.8%)로 매분기 200억원 이상의 수입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담배의 경우 UAE 수출 회복세가 뚜렷했다.

3월 담배 수출금액은 7618만1000달러(전년 대비 –9.7%), 올 1분기 기준 1억7521만9000달러(전년 대비 -9.2%)로 한 자리수 감소세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UAE향 수출 금액은 올 1분기 기준 3396만6000달러(전년 동기 대비 +479.9%)로 마감했으며, 4월 1~10일 기준 수출 실적은 이미 1114만4000달러를 기록하며 2분기 높은 베이스 부담을 완화시켜가고 있다. 다만, 미국과 신시장 국가의 담배 수출 금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는데, 1분기 기준 미국은 전년 대비 -7.5%, 태국 -52.0%, 대만 -33.0%, 베트남 -18.2% 등을 기록했다. 중동외 지역의 매출 감소는 아쉽지만, ASP(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중동향 수출 회복이 실적 개선에 더 기여할 전망이다.

장지혜 연구원은 라면 업계에서는 농심과 삼양식품, 분유 업계에서는 매일유업, 담배 업계에서는 KT&G, 맥주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 라이신 업계에서는 대상 등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자료는 출항일 기준이며 관세청, 흥국증권 리서치 센터의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 및 업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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