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퀄컴 합의 효과 & 중국 성장률 호조 등이 반도체주 견인

▲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인터내셔널의 퀄컴 부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최근의 고점 부담에 약보합 마감했지만 급등한 섹터가 있었다. 반도체 섹터다. 퀄컴 호재, 중국 성장률 호조 등이 반도체 주가를 끌어 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1.56%나 상승했다. 애플과 퀄컴이 전날 ‘소송을 취하키로 합의’ 한 것이 이날 반도체 주가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퀄컴의 칩 공급으로 내년 쯤엔 5G 기반의 아이폰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생산활동이 왕성해지면 애플에 대한 다른 반도체 회사들의 납품도 늘어나게 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 양국이 다음 무역협상을 위한 잠정 일정을 정했다”면서 5~6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보도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6.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6.3%)을 웃도는 성장률이다. 중국 관련 호재 또한 반도체 섹터엔 우호적인 뉴스였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반도체 칩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반도체 수입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경우 반도체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인텔의 주가가 3.26%나 올라 주목받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인텔의 주가 급등이 이날 다우존스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전할 정도였다.

다른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로칩(+1.53%) 마이크론 테크(+0.91%) 브로드컴(+0.64%) 등이 상승했다. 엔비디아(-0.49%) AMD(-1.5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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