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건축비 세계 1위...다른 미국 지역도 줄줄이 상승

▲ 미국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 말 기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건설비용이 평방피트당 평균 416달러(평당 약 1700만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등극했다.

경영 컨설팅 회사인 터너 앤 타운센드(Turner & Townsend’s )의 조사에 따르면 이는 2017년 보다 5%나 높았다. 샌프란시스코는 평방피트당 평균 368달러로 3.5% 오른 2위 뉴욕시를 근소하게 앞섰다고 건설관련 미디어(Construction dive)가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이어 런던(평방피트당 352달러), 취리히(349달러), 홍콩(348달러) 순이었다. 북미에서 다음으로 건설 비용이 많이 드는 도시는 시애틀(338달러), 시카고(296달러), 밴쿠버(253달러), 인디애나폴리스(244달러), 피닉스(241달러), 애틀랜타(240달러), 휴스턴(237달러), 토론토(237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시장에서 비용을 증가시키는 것은 숙련된 노동력 부족과 특히 철강에 대한 증가하는 재료 비용 때문이다. 미국이 부과한 관세로 철골 건설 비용에 5~10%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지난해 철근은 17%, 강철 빔은 30% 올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에도 대부분의 미국 건설시장에 원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의 가격은 6%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시카고, 인디애나폴리스, 휴스턴은 4% 정도, 피닉스와 뉴욕은 3%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건설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IT기술 회사들의 공간 수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작년에 이 지역에서 사무용 빌딩을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평방 피트당 300달러에서 최고 럭셔리한 고층 빌딩의 경우, 평방 피트당 625달러까지 책정될 정도라고 이 회사는 이 매체에 설명했다.

한편, 건설관련 시간당 평균임금은 뉴욕이 101.3달러로 미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건비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시간당 평균 110.7달러의 요금을 받는 스위스 취리히 다음으로 높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시간당 90달러로 뉴욕을 조금 밑돌았고, 시애틀은 시간당 75.5달러, 시카고는 69.6달러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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