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KB증권(사장 박정림·김성현)은 리테일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잔고가 지난 9일 기준 5조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KB증권에 따르면 리테일 잔고는 본사 홀세일(Wholesale) 조직이 아닌 지점 영업조직을 통해 유치된 소액 다계좌 자금이다. 2017년 3월 통합 출범 당시 2조원 수준에서 2년여 만에 랩 어카운트 총 잔고인 6조 1000억원의 85% 이상으로 급성장한 셈이다.
KB증권 관계자는 "2017년 7월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에 본격 돌입하며 출시한 'KB able Account'의 역할이 주효했다"며 "하나의 계좌 내에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운용, 관리하는 통합자산관리 플랫폼(UMA)으로 최근 잔고 2조 2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장 상황과 고객성향에 따라 알맞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목표전환형, 성과보수형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인 점도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목표 수익률 달성 시 안전자산으로 전환 운용되는 'KB able 맞춤형' 서비스와 배당 관련 종목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KB able 배당랩'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B증권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를 위해 랩 어카운트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 다양한 글로벌 자산시장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형 랩어카운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김유성 KB증권 Wrap운용부장은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대표 서비스인 'KB able Account'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리테일 랩어카운트 잔고 증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랩어카운트 서비스는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