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반도체 급등에도 한국에선 삼성전자 악재 등 불거지며 반도체주 추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8일 한국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주가는 1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상황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 전개됐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이어 열린 한국증시에선 반도체 대표주들이 곤두박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한국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4만5600원으로 3.08%나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7만9200원으로 1.25% 하락했다. 이들 두 종목은 한국 반도체 업종을 이끄는 곳들인 데다 한국증시 양대 간판 종목이다.

앞서 미국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1.56%나 오르고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3.26%, 한국과 주요 제품에서 경쟁하는 마이크론 테크가 0.91% 각각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퀄컴과 애플이 소송을 취하하며 윈윈하기로 하고 전날 발표된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것이 미국 반도체 섹터의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인텔이 미국 다우존스 지수를 지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의 양대 반도체 종목은 급락했다. 미국증시와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새 악재가 불거졌다. 이날 CNBC 등 외신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리뷰용 제품에서 스크린 불량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2.5%로 낮추면서 ‘상반기 중 반도체 중심 조정 지속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기에 아시아시장이 열릴 때 유럽연합이 미국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 리스트를 공개한 점, 미국 연방통신위원장의 차이나모바일 미국진출 승인 거부 등의 악재도 더해졌다. 외국인들은 한국증시에서 순매도에 나섰고 한국의 간반 반도체 종목들도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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