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아시아시장에서 하락 지속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일본경제가 부진해도 엔화가치가 절상된다. 최대 안전통화인 엔화의 특이한 점이다.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와 성장률 전망 하향으로 원화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36.9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2.1원(0.19%)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75%로 유지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성명서인 통화정책방향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문구를 삭제했다.

금융시장 일부에서는 이를 통화정책 완화(금리인하)로의 선회 시사로 해석하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금리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종전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상을 기존의 2.6%에서 2.5%로 낮췄다.

한은과 관련한 소식들은 모두 원화가치 절하요인으로 작용해 원화환율이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에 다소 못 미쳤으며 신규 수출수주가 최근 약 3년간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수출비중이 큰 일본 경제의 부진은 전 세계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는 안전통화인 엔화의 선호도를 높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6시(한국시간) 현재 111.89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16% 하락하면서 112엔 아래로 내려왔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 그 나라 통화가치는 강세를 보인다. 그러나 세계 최대 채권국인 일본의 엔화가치는 일본의 경제상황보다 전 세계 경제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16.09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13.97 원보다 올라갔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259 달러로 0.33% 내려갔고 파운드가치는 1.3019 달러로 0.1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아시아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1.34 달러로 0.39% 내려갔고 미국산원유는 63.61 달러로 0.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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