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도 달러 대비 엔화가치도 상승해 눈길, 브렉시트 불안에 파운드도 급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8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 급절상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반면 유럽의 경제지표는 부진하게 발표된 결과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직전에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46으로 0.46%나 상승했다”고 전했다. 달러가치 급등 소식을 전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무려 1.6%나 증가하면서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게다가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9만2000명으로 50년래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고 전했다. 미국 고용지표 또한 여전히 굳건함을 보여주었다.

반면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프랑스의 4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9.6으로 시장 기대치 50.0을 밑돌았고 독일의 제조업 PMI도 44.5로 50을 밑돌면서 위축된 흐름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50을 웃돌면 제조업 경기가 활기를 띤다는 의미고 50 이하면 위축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미국 경제지표 호전 및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은 '달러 강세 vs 유로화 가치 약세'를 유발시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3시46분 현재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31 달러로 0.58%나 추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88 달러로 0.42%나 절하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주요 입법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여왕의 입법 개시 연설을 연기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혼란 상황을 전했다. 이에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급락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1.93엔으로 0.12%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브렉시트 불안,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 속에 글로벌 안전통화 중 하나인 엔화의 가치는 달러 강세 속에서도 달러 대비 절상되는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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