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순익 감소는 임금피크 퇴직비용 등 1회성 요인 탓, 실제로는 실적 호전

▲ 하나금융그룹 본사.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올 1분기에 5560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686억원) 대비 16.8% 감소한 수치다.

하나금융 측은 "임금피크 퇴직비용 1260억원, 원화가치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382억원 등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순익은 약 67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19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1조 4266억원)과 수수료이익(5449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1조 971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은 견조한 수준을 지속했다. BIS비율 추정치는 전년말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14.77%,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0.03%포인트 개선된 12.89%를 보였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4%포인트 하락한 0.62%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말 대비 0.38%포인트 하락한 8.49%, 총자산이익률(ROA)은 0.02%포인트 하락한 0.59%를 기록했다. 그룹 연체율은 0.42%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감소한 1.80%였다. 1분기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503조 9000억원이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EB하나은행은 전년동기(6319억원) 대비 24.1% 감소한 479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이자이익(1조 3386억원)과 수수료이익(210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204조 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늘었다.

1분기 말 고정이하 여신비율(NPL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2%포인트 증가한 0.54%를 보였다. 신탁자산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409조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자문 수수료 및 매매평가익 증가로 1분기에 625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한 실적이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하나캐피탈은 245억원, 하나생명은 70억원, 하나저축은행은 41억원의 순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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