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연준의 학자적 기준이 소득침체 초래...연준엔 나 같은 사람 필요"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허먼 케인이 양적완화 등 재정부양을 통한 달러 안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22일 상상인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21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허먼 케인의 칼럼을 게재했다.

케인은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이 연준 이사로 지명돼야 하는 당위성을 제기했다. 그는 '친 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정치인으로 캔사스 연방준비은행 회장 등을 지냈고 2012년에는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케인은 "연준은 여전히 빌 클린턴이 지명한 순수 학자들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학자적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그들은 강한 경제 성장, 특히 강한 임금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키고 연준 정책이 그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 모두 소득 침체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학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구인 필립스 곡선은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2010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언급했듯이, 너무 강한 임금 성장이 1970년대 방식의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며 "학자적 기준은 통하지 않고, 연준은 새로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의 설명에 따르면 1980년대와 1990년대는 전반에 걸쳐 번영을 가져왔다. 이 성공은 웨인 앤젤(Wayne Angell)과 맨리 존슨(Manley Johnson)과 같은 연준 이사들의 의결권블록에 의해 추진됐는데, 그들은 안정적인 달러를 선호했고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달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복잡한 경제의 운영에 매우 중요하며, 그들의 안정적 달러 정책의 결과는 번영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번영은 정확히 장기침체에 자리를 내줬는데, 이는 달러 안정성이 변동성에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라며 "연준은 공급을 결정하는 데 있어 국내 후행지표를 주로 살펴보는 것을 선호해 왔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불일치는 달러 변동성을 야기하며, 학자적 기준은 이를 일시적이라고 일축했다"고 비판했다.

결국 지난해 9월 학자적 기준은 연준이 양적 긴축의 속도를 높이고 금리인상 계획을 고수하도록 이끌었다. 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상관하지 않았는데, 이는 달러의 상품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시장의 신호였다. 시장은 올바르게 연준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 세 번의 후속적인 비둘기적 태도 변화를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케인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재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강한 경제 성장,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는 다수를 위한 지속적인 소득 증대를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준이 달러를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그래서 연준에서 나의 목소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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